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 161명…“급격한 확산은 없어”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161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이태원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지는 않는다면서도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 준수, 이태원 일대 방문자의 진단검사 협조 등을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겸 홍보관리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 이번 사례와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4만6천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가 다녀갔던 교회, 콜센터,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태원 일대 방문자의 경우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손 반장은 “방역당국은 진단검사 인프라를 확대하고, 확진자의 동선 공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방문한 시설과 개인을 특정하기 어렵게 개선했다”며 “연휴에 이태원 일대의 유흥시설을 방문한 분 중에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신분 노출에 대한 위험이 없으니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연휴 기간(4월 24일∼5월 6일)에 이태원에 방문한 원어민 강사, 교직원과 이들의 진단검사 실시 현황 등을 파악 중이다. 고3 학생의 이태원 지역 방문 여부도 확인해 조치할 예정이다.

국방부에서는 5월 4일 전후 입대한 장병을 대상으로 이태원 일대 방문 이력을 조사하고 있다. 자진신고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방문 이력이 있는 장병은 진단검사를 시행한 후 14일간 부대 안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유사한 사례가 또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유흥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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