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0억대 자산가의 극단적 선택…결국 돈…

7200억 자산가
© 스티븐브빙 인스타

미국 갑부의 극단적 선택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7200억원대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왜 평생 써도 다 못 쓸 것 같은 큰 돈을 가진 부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갑부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은 궁금하다. 하지만 그의 생애를 돌아보면 결국 돈이 문제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극단적 선택으로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인물은 스티브 빙(55). 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LA 센추리 카운티에 있는 27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그는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었고 8살 때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할아버지에게 6억달러(약 7200억원)의 재산을 상속 받았다. 이 돈으로 그는 영화 제작자로 나서 ‘할리우드 거물’이 됐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출연한 2000년작 ‘겟 카터’가 그가 투자한 영화 중 하나다.

인맥또한 화려해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후원자이자 가까운 친구였고 롤링스톤즈의 싱어 믹 재거와도 가깝게 지냈다. 모든 것이 갖춰진 집에서 살며 개인 제트기를 타고 다녔고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지냈다.

하지만 돈과 인맥, 할리우드에서의 막강한 영향력을 모두 갖추고,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생활을 했던 빙은 행복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한 친구는 유명인들의 소식을 전하는 ‘페이지 식스’와 인터뷰에서 “스티브는 아마도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이고 배려심이 많고 너그러운 인물일 것”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여성들을 좋아했지만 관계가 잘 풀리지 않았고 수년간 꽤 어두운 시절을 보냈다. 정신질환과 조울증으로도 고통받았다”며 화려한 겉모습과 다른 어두운 이면을 알렸다. 그는 “스티브의 죽음에 친구들은 모두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슬프게도 그리 놀라운 소식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빙은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와의 사이에 2002년에 태어난 아들 하나가 있다. 그는 처음에 헐리의 아들이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DNA 검사 결과로 자기 아들임이 판명됐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빙이 마지막에는 재정 문제도 겪었다는 것이다. ‘페이지 식스’에 따르면 빙의 지인은 “그는 많은 돈을 잘못된 투자로 날렸고 가장 최근에 워런 비티와 함께 만든 영화는 망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들이 그에게서 많은 돈을 받아갔다. 6억달러의 돈을 다 써버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는 다 썼다. 그는 너무 너그러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인은 “스티브가 최근 개인 제트기와 집을 팔면서 매우 우울해 했다”고 전했다.

빙은 부잣집 도련님으로 곱게 자라 명문 스탠포드대학에 들어갔다. 하지만 할아버지에게 거액을 상속받은 뒤 대학을 중퇴했다.

그는 고생을 모르고 자랐을 것이고 돈이 많았으니 아마도 자신에게 나쁘게 대하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젊은 시절 아무런 노력도 없이 거액을 상속 받았기에 돈이 소중한 줄도 잘 알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고난 없는 인생을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돈이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빙의 생애를 보면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사람은 고난을 통해 훈련되고 단련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년등과, 중년상처, 노년궁핍이 인생 3대 불행이라는 말이 있다. 빙은 젊어서 이미 갑부가 된 ‘소년등과’를 경험했고 부인 없이 사는 ‘중년상처’를 겪었으며 집과 제트기를 팔며 ‘노년궁핍’을 느꼈을 테니 3대 불행을 모두 떠안은 셈이다. 그리고 이 모든 불행의 근원은 18살 때 상속받은 7200억원의 재산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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