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유업 또 ? 3세 황하나에 이어 홍원식 회장까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12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출처=수원남부경찰서

남양유업 오너일가(一家)가 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좋은 일로 사람들 입에 회자(膾炙)되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게 아니다. 말하기조차 다소 민망한 일이다.

지난해에는 3세 황유나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기까지 하더니, 이번에는 그 외삼촌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제법 큰 사고를 쳤다.

그 사고는 물론 회사 경영과 관련된 것이지만 그 흔한 배임, 횡령 등이 아니다. 바로 ‘경쟁사 비방글 유포’했다는 혐의다. 언뜻 보기에 다소 조잡하다는 느낌까지 준다.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명예훼손 등 혐의로 남양유업 본사 홍 회장 사무실을 지난 22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맘카페 등에 경쟁업체 A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여러 건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홍 회장 등 경영진이 비방글 게시를 지시·묵인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홍 회장을 직접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남양유업에 대한 수사 착수 1년 여 만에 최고 경영자를 직접 겨냥한 첫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홍 회장으로부터 확보한 압수물을 통해 홍 회장이 관련 내용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데로 홍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홍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여부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회장이 구속되면 1년 사이 남영유업 오너일가 구성원이 또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운명을 맞게 된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홍보전략팀의 신명철 과장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 특별히 전할 말이 없다”를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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