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초상화 먹물 뿌렸던 中여성, 2년만에 “중국 정부 감시 받아왔다”

출처=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캡처

2018년 포스터에 그려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에 먹물을 뿌렸던 여성이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당국의 감시를 받아왔다”고 폭로했다.

2분짜리 해당 영상의 원본은 곧 삭제됐지만 이미 다른 트위터 계정을 통해 널리 퍼져나간 상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월 2일자에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2018년 8월 시 주석의 초상화에 먹물을 끼얹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정신병원에 감금됐던 둥야오충은 지난 11월 30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그들이 나를 병원에 다시 가둬도, 그것이 영원히 감금된다는 것을 의미하더라도 나는 더 이상 그들이 두렵지 않기 때문에 트위터를 통해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가 구속된 후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2년여만이다.

그는 지난 여름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자신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 이상 직업이나 친구를 선택할 자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은 안전하지만 언론과 접촉이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나를 협박하지 않지만 아버지를 비롯해 내 모든 인간관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이판사판이다. 더 이상 이렇게 스트레스가 심한 감시를 견딜 수 없다”고 밝혔다.

그의 가족에 따르면 그는 구속된 후 두 차례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을 당했다.

그 사이 둥야오충의 부모는 이혼했으며, 그간 딸의 구명운동을 펼첬던 그의 아버지는 현재 딸과 접촉이 차단돼 있다.

둥야오충의 친구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 1일 그의 집을 방문한 후 둥야오충이 트위터에 올린 대부분의 내용이 삭제됐다.

그의 아버지는 SCMP에 “나도 감시를 받고 있고 딸과 연락을 하려고 할 때마다 경찰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는다”면서 “내 딸은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나는 딸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말을 하고 싸우려 용기를 낸 것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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