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민들의 대피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여성이 대피소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BBC 방송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한 여성이 아이를 낳은 소식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외부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제일 먼저 공개한 한나 홉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폭발이 이어지는 힘든 상황에서도 아기가 태어났다”며 “아기 엄마는 어렵게 출산했지만 기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더라도, 우리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어머니들에게 전쟁과 맞서 싸워달라고 할 것이다. 생명과 인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기 엄마는 누구보다 푸틴의 공습이 무서웠을 것’ ‘아기 탄생은 비참한 시기의 희망’ 등 산모를 위로하고 아기 출생을 축하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현재 이곳 지하철역에 대피한 시민들은 문이 열린 채 플랫폼에 정차된 열차 등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텔레그램을 사용해 외부와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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